(앵커) 예기치 않은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일부 상장기업의 주식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돌발악재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돌발악재에 시달리는 주식을 매수하라'는 증시 격언이 시장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이한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주. 특히 글로비스는 올해초 8만원이 넘는 주가를 보이며 승승장구를 거듭하다 검찰의 압수수색 여파로 3만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도 그동안 견고히 지켜오던 8만원대가 지난달 말 무너졌고 현대오토넷은 1만원대 밑으로 주저앉았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은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을 각각 801억원, 236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오히려 악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비스 주가는 4만원대를 다시 회복했고 현대오토넷도 1만원선에 근접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각각 179억원, 240억원 사들이며 '비자금 쇼크'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현대차가 2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주가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하락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골프파동'에 시달렸던 코스닥 상장기업인 영남제분도 악재를 딪고 상승탄력을 받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돌발악재로 인한 기업들의 주가하락은 심리적인 현상일 뿐 펀더멘탈에 큰 영향이 없는 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