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함께 10km를 걸은 뒤 막걸리를 마시고 찜질방에서 간담회까지.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들과 함께 도보여행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주말 간담회'를 계속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가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주말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월 디지털미디어(DM) 사업본부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 함께 강화도에서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달에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직원 70여명과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또 최근에는 사내 과장급 이상 여성 직원 70여명과 함께 강화도에서 도보여행을 한 뒤 막걸리를 마시고 찜질방까지 동행,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평소 '혁신 전도사'를 자처하며 직원들을 엄격하게 대해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선 직원의 생각과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게 김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