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스키 황제' 알베르토 톰바(39)로 현지 마케팅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톰바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올림픽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는 연일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리자 함박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인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신문에는 '밸런타인데이 선물로는 맛있는 스파게티와 좋은 와인, 그리고 톰바와 데이트를..', '톰바를 만나려면 삼성관으로 가라' 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실렸다.


삼성전자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준비한 '톰바와 일반 팬들과 데이트'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오후 1시 행사 시간이 되자 토리노 시내 피아자 솔페리노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홍보관에는 팬 수 백 명은 물론 이탈리아 주요 방송과 신문 등 취재진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1997년 올림픽 공식후원사가 된 삼성전자는 매번 올림픽에서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지 마케팅을 펼쳤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효과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동계올림픽 알파인종목에서 금 3, 은메달 2개을 획득한 톰바는 이탈리아 역사상 최고의 스키 황제일 뿐 만 아니라 은퇴후 영화배우로 데뷔했을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국민영웅이다.


현역시절부터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 소문난 톰바는 전 국민이 다 아는 `바람둥이'지만 이탈리아 여성들이 최고의 결혼대상자로 여길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남성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톰바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매일 TV에 출연할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이틀에 한 번씩은 반드시 삼성관에 들러 팬사인회 등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올림픽 테스크포스팀 김선희 과장은 "톰바가 삼성관에 오는 시간에는 어느 새 팬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어진다"며 톰바 효과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삼성전자는 '톰바 마케팅'으로 이탈리아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리노=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