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체 10곳 중 7곳 꼴로 올해 직원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노동부와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기업체 인사 담당자 1천52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1∼16일 직원 채용 사항을 조사한 결과, 71.2%가 올해 중으로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 있었고 채용 계획이 없는 업체는 28.8%에 그쳤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 중 42.2%는 연중 수시 채용으로, 24.7%는 상반기(1∼6월), 4.3%는 하반기(7∼12월)에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 중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체들의 경우 33.7%가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52.7%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인사 담당자들은 또 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으로 `성실한 태도'(56.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업무에 관한 지식'(18.3%), `자신감 있는 모습'(17.3%) 등의 순이었다. 뽑고 싶은 인재를 TV 드라마 속의 연예인 이미지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KBS 2TV 주말극 '슬픔이여 안녕'의 김동완, MBC TV 수목드라마 '신입사원'의 한가인이 연기하고 있는 성실한 이미지를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시 자격요건이 충분해도 뽑고 싶지 않은 지원자 유형으로 `경력을 심하게 포장한 듯한 지원자'(33.4%)와 `소극적인 성격의 지원자'(33.3%) 등을 꼽았다. 직원을 채용할 때 학력과 출신학교를 따지지 않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입사지원서에 86.2%가 학력을, 76.0%가 출신 학교명을 기재토록 하고 있어 학력 중시 풍조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