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보다는 능력!'


올해 국내 주요 그룹 및 기업의 신규 임원 인사의 특징은 철저한 실력 위주의 인사로 요약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임원을 많이 배출해왔던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외에 여러 대학 출신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


실제 올해 주요 그룹 및 기업의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 715명 중 SKY 출신은 네 명 중 한 명꼴(27%)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84명,고려대 58명,연세대 49명 등이었다.


이들 3개 대학 외에 한양대(59명),성균관대(45명),부산대(44명),경북대(42명),인하대(41명) 등을 나온 임원들도 상당수였다.


10명 이상의 신규 임원을 배출한 대학도 18곳이나 됐다.


특히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한양대는 이공계 우대 추세에 힘입어 서울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주요 그룹의 신규 임원 출신대학 분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체 신규 임원 207명 중 서울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양대(18명),인하대(15명)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1명,12명에 그쳤다.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현대차의 신규임원 승진자 중 한양대와 성균관대,영남대 출신임원은 각각 6명으로 서울대 출신(8명)보다는 적었지만 연세대,고려대보다는 많았다.


LG그룹은 서울대 출신이 4명에 그친 반면 부산대(10명)와 경북대(9명) 출신이 1,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