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츠가 그동안 합병을 추진해 오던 엘제이필름과 주식교환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 진출합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과다한 가치평가로 합병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때 협상 결렬 상태에까지 이르렀던 이노츠는 주식교환을 통한 자회사 편입으로 방식을 바꾸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엘제이필름은 주홍글씨와 여자 정혜 등을 제작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문근영과 김태희, 김주혁, 박건형 등이 있는 나무 액터스를 비롯해 김래원과 류진 등이 있는 블루드래곤, 송강호와 문소리, 이보영 등이 있는 별모아, 류승범과 남상미 등이 있는 열음까지 모두 4개의 매니지먼트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엘제이필름의 우회상장 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지목돼 온 바 있습니다. 이노츠는 자회사 편입 후 영화제작과 투자, 매니지먼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 멀티플렉스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영화관 운영을 시작으로 건설 기반의 모기업인 프라임산업이 건설중이거나 향후 건설할 건물 중심의 자체영화관 브랜드로 영화상영, 배급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의 이노츠와 모기업인 한글과컴퓨터에서 진행해오던 IT 기반의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에 부응하는 콘텐츠 개발도 함께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로써 이노츠는 제작과 배급, 상영, 매니지먼트, 디지털 콘텐츠 사업 등을 두루 갖추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때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었던 엘제이필름은 단순투자보다는 제작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은 물론 향후 배급과 상영, 디지털 콘텐츠 개발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이노츠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