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주간전망] 인텔 등 기술기업 실적 발표 주목...환율과 차익실현 압력 등도 변수 금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일본 증시는 환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느냐 약세를 보이느냐에 따라서 시장이 지난 주의 강세 기조를 이어가느냐 아니냐가 결정날 전망이다. 연일 오르고 있는 홍콩 증시는 차익 실현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대만 증시는 외국인과 국내 투자가들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보합권 등락이 전망된다. 아시아 증시는 특히 17일 나오는 인텔의 4분기 실적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달 인텔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을 때 삼성전자 등 주요 아시아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었다. 인텔 외에도 야후(4분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4분기), 애플 컴퓨터(1분기), 자일링스(3분기), 제너럴 일렉트릭(4분기)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금주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 일본, 환율이 변수 지난 주 마지막 거래에서 5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한 일본 시장은 인텔의 분기 실적과 기타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이 강하게 나올 경우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경우 상승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메이와증권의 영업담당인 야베 야수오는 "환율이 가장 큰 문제다"라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3엔 주위까지 오르면 투자가들, 특히 그 중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이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은행 등의 주식을 사려고 할지가 의문이다"고 말했다. 야베는 반면 "엔화가 달러 대비로 115엔 주위로 떨어지면 소니와 샤프 등과 같은 기술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몇 차례 도전 후 실패했던 16,500포인트를 니케이가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증시가 견조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도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 홍콩, 차익실현 압력 받을 듯 연초 들어 매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 금요일까지 9일 연속 상승했던 홍콩 증시는 금주에는 차익실현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에 펀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서 약세를 보이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캐피탈증권의 조사본부장인 필립 챈은 "금주 약간의 조정을 예상하지만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참여자들이 시장에 대해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에 민감한 홍콩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되는 것이 아이냐는 기대감 속에 올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 왔다. 특히 HSBC 홀딩스와 같은 우량주들과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해왔다. ◆ 대만, 외인 순매수 VS 국내 투자자 순매도 속 보합 예상 지난 주 마지막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던 대만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랠리를 보인 기술주들에 대한 국내 투자가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보합권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약 900억대만달러를 운용중인 인터네셔널증권투자의 부사장인 윌리엄 왕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만 증시에서 순매수를 계속해왔지만 국내 투자가들이 중국 설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바람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대만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 주식시장에서 522억 대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대만 국내 투자가들은 131억 대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만 주식시장은 중국 설 연휴로 인해서 1월26일부터 2월2일까지 휴장한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