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12일 황우석 교수의 자택 등 2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연구 관계자들의 집과 사무실 연구실은 물론 황 교수 연구팀에 난자를 제공했던 병원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관계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실험일지,연구비 집행 내역이 들어 있는 회계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검찰이 압수 수색한 곳에는 강서미즈메디병원과 한양대 의대 등 서울대 조사위가 접근하지 못했던 곳이 대거 포함돼 조사위가 규명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도 밝혀질 수 있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벌인 뒤 다음 주부터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 19곳도 압수 수색해 황 교수와 공동 저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통해 황 교수가 연구원들에게 논문 조작을 지시했는지,말 맞추기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황 교수의 주장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서울대 조사위의 검증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당사자의 입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