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황우석 교수가 세계 처음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밝힌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22일 공식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이날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 명의로 독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황 교수가 세계 최초로 보고한 줄기세포 관련 논문의 진위 여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이언스는 의혹이 제기된 황교수의 2005년 논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2004년 논문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독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네디 편집장은 "황 교수와 섀튼 교수가 논문의 자진 철회를 요청해왔고, 우리는 공동저자들에게 논문 철회 여부와 추가 정보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5년 논문과 마찬가지로 2004년 논문에 대해서도 세심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언스는 이 같은 내용을 내년 1월 6일자 사이언스에 공식 수록할 방침이라고 케네디 편집장은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2004년 줄기세포, 2005년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두 논문 모두의 주 저자이며,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는 2005년 논문에만 교신 저자로 올라가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