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컨디션 ADH 프로젝트'는 국내 숙취해소 음료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숙취해소 음료 제품이다. 1992년 관련 시장을 개척한 후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시판된 지 10년이 넘은 브랜드임에도 브랜드 로열티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고 브랜드 이미지 노후화 조짐도 없는 성공적인 장수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컨디션은 지난해 5월 ADH 성분이 보강된 '컨디션 ADH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 제품은 ADH 성분이 보강돼 기존 '컨디션F'보다 음주 후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의 활성 증진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ADH는 CJ 제약연구소와 일본 마루젠연구소가 3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숙취방지 성분으로 자리(가래나무과 잎) 황기(장미꽃 종류) 로터스 시드(연꽃씨) 등 천연 식물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컨디션의 또 다른 성분인 글루메이트는 쌀눈 발효 추출물로 위장 내에서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 간장 내 알코올 분해효소의 부담을 덜어 준다. 이 때문에 음주 전후 모두에 효과가 있지만 음주 30분 전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컨디션은 시판 때부터 술 마시기 전 미리 마시는 숙취해소 음료로 음주 후 해장한다는 기존의 해장 문화를 뒤집으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컨디션은 사실 술자리 이전이나 술자리 도중,또는 직후나 다음 날 아침에 마셔도 되는 범용성 음료이지만 소비자의 음주 패턴 속에 술자리에 앞서 마시는 것으로 강하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독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서는 10년 넘은 장수 브랜드로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광고 모델을 차승원으로 교체했다. 또 '일곱 시'라는 시간을 새로운 광고 컨셉트로 내세웠다. '일곱 시에 챙겨야 컨디션을 챙긴다'라는 광고에서 강조되는 '일곱 시'는 직장인들이 퇴근을 시작하는 시간이자 퇴근 후 약속을 잡거나 약속 장소로 향하는 시간이다. 바로 이 시간대에 컨디션을 연상시켜 술(술자리)과 컨디션의 연관성을 강화해 음주 전 숙취해소 음료라는 차별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