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와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에 따른 탈진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죽도 못먹는 등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8일 "입원 이튿날인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황 교수가 식사로 들어간 미음과 과일을 손도 못대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입원한 첫날에도 식사를 전혀 못하고 링거 주사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는 이날 혈액과 소변 검사 등 간단한 기초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가 입원한 1인용 일반병실에는 이날 오전 11시께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방문, 황 교수를 위로했다. 오 부총리는 황 교수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건강이 회복하는 대로 연구실로 복귀, 연구에 전념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과학기술부는 전했다. 오 부총리는 이어 낮 12시께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의 줄기세포 진위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와 황 교수 연구팀에 대한 과기부의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7일 밤 10시께 황 교수의 최측근인 강성근,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병문안을 했으며,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이날 오후 4시30분께 다녀갔다. 또 이날 밤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황우석'의 회원들이 서울대병원 본관앞에서 촛불을 들고 황 교수의 쾌유를 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서한기 기자 kky@yna.co.kr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