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개발에 미래가 달렸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연료전지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료전지차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앞으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하이브리드 카의 선두주자인 일본이다.

도요타와 혼다자동차는 압축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차를 리스 형태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차세대 연료전지차인 FCX를 보유 중인 혼다는 가정에서 도시가스(LNG)를 이용,수소를 만들어 차에 충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Home Energy Station)까지 고안해냈다.

미국 및 유럽업체들도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GM(제너럴 모터스)도 독자개발한 연료전지차인 '시퀄' '하이와이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시퀄'은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480km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ℓ당 34km를 달릴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차 'F600 하이지니어스(F600 Hygenius)'를 지난 10월 열린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0년 9월 연료전지·배터리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를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0년 11월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작년 12월에는 투싼 연료전지차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투싼 연료전지차는 영하 20℃에서도 시동이 걸리고 연료전지의 수명이 1500시간에 달하는 등 성능이 크게 개선돼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카 기술은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지만 연료전지차 기술은 앞서 있다"면서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