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완화로 세계 증시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회복, 기업실적 개선 전망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말 증시가 추가 상승 가능한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지난주 코스피시장이 연속 상승에 성공했지만 1300선을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됐다. 어떤 흐름 보였나? [기자1] 지난주 코스피시장은 한주간 20.97포인트(1.65%) 오른 1293.22로 마감, 4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사상최고치 600조 돌파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인텔 쇼크'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사상최고치 경신과 함께 시가총액이 6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단기 급등 부담에도 우호적 국내외 여건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외국인이 주간기준 2940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등 주도 세력없이 프로그램 매매가 확대되면서 변동폭이 컸습니다. [앵커2] 이번주 증시 주변 여건들은 어떤가. [기자2] 이번 주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아 변동성이 더욱 심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10월 산업활동동향(29일)과 10월 국제수지(29일)를 비롯해 10월 서비스업활동동향(30일), 11월 소비자물가(31일)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경제지표 발표 영향권) > 주요지표 발표 일정 -29일 10월 산업활동동향/국제수지 -30일 10월 서비스업활동동향 -31일 11월 소비자물가 미국에서도 11월 소비자신뢰지수(29일), 베이지북(30일), 11월 ISM제조업지수(31일) 등의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모두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의 급등 때문에 예상치를 밑돌 경우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앵커3] 현 증시의 최대 관심은 1300선 돌파이후 지지 여부인데 가능성은 높은가. [기자3] 대부분 전문가들은 조정 우려감 속에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주 하루만에 극복된 '인텔 쇼크'에서볼 수 있듯이 악재에 의한 시장 조정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증시 주변의 풍부한 대기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려 심리적 요인외에는 추가 상승에 장애물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교보증권은 "현재 20일 이격도는 104, 60일 이격도는 107 정도로 지난 10월초 고점 이격을 고려하면 1300~1350까지 쉬지 않고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사별 전망) >대신 "대기매수 풍부 추가 상승" >교보 "이격도 고려 1300~1350가능" >우리 "상승 부담 해외증시 영향권" >한화 "1300선 조정, 저평가주 관심" 그러나 우리증권은 "연말 랠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IT주와 금융주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미국증시 등 해외 모멘텀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화증권은 "1300선을 전후해 일단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조정시 기관 선호 저평가 종목과 배당 관련주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4] 코스닥시장은 20일째 상승하며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주 흐름은 어땠나? [기자4] 지난 주 코스닥시장은 연속상승 기록 부담에도 주간기준 38.8포인트(5.87%) 상승한 700.22로 20일째 상승기록을 경신했으며 02년 6월18일 701.8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700돌파 기관 적극매수 특히 기관이 주간기준 119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외국인도 155억원의 순매수를 유지, 대형주로 기관.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NHN을 비롯한 시가상위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려 '왜곡'과 함께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됐고 특정테마나 개별 종목에 의존하는 개인들은 수익률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5] 코스닥시장이 과열 우려에도 연속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왜 그런가. [기자5]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질적으로 달라졌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코스닥 연속상승 배경) >코스닥 기업 질적 성장 가능 -자기자본이익률 내년 16.8%전망 -부채비율 내년 92%수준 진입 >장기간에 걸친 저평가 해소 코스닥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이 2002년9.2%에서 올해 10.7%로 높아졌고 내년에는 16.8%에 이를 전망이며 부채비율도 내년에는 92%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 동안 상승은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를 해소한 것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한 IT관련주와 기관.외국인 집중매수종목 등 우량 종목으로 더욱 차별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앵커6] 코스닥시장의 구체적 전망은 어떤가. 700선 돌파이후 지지는 가능해보이나. [기자6]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을 반전시킬 만한 변수는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기관매수 긍정적, 수급 유리 코스닥은 9월이후에만 투신권이 5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수급 측면에서 유리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개인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이익 개선 기대되는 IT주를 기관의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수익률편차 7.2%로 과열 그러나 11월 22일 기준 코스닥과 코스피 수익률 편차는 7.1%로 과열 기준인 6.2%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우리증권은 "700대 돌파 후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7]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유망종목군은 무엇인가. [기자7] 대우증권은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IT 관련 부품주, 전통산업 관련주(기계 조선기자재 설비 소재관련주), 신규상장 종목 중 보호예수물량 출회 염려가 적은 기관 선호주, 중저가 종목 중 턴어라운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닥 유망종목군) >대우 "IT부품, 전통소재, 신규상장주" >키움 "반도체.LCD 등 IT 부품주" >한양 "IT부품주, 자동차부품주" 키움닷컴증권은 "반도체.LCD 등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코스닥 IT부품주와 배당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양증권도 "앞으로 IT 부품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LCD 부품업체인 나노하이텍, 휴대폰 부품업체인 인탑스, 파워로직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에코플라스틱, 평화정공, 화승알앤에이, 오스템 등 자동차부품업체들도 GM의 한국 자동차부품 구매 규모 확대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