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가장이 돼 창업하게 되는 동기는 '이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여성가장 창업자금 지원사업' 실태조사 결과 여성가장의 창업자금 신청 동기는 △배우자와의 이혼(63.8%) 및 사별(22.3%) △배우자의 근로능력 상실(9.6%) △미혼모(1.1%) △배우자의 장기실직(1.1%) 등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 전 무직이거나 주부였던 경우는 21.3%에 불과했고 △판매원·영업사원(16.0%) △교사(9.6%) △전문직(8.5%) △도·소매 자영업주(6.4%) △기술자(4.3%) △회사 임원(1.1%) 등으로 조사돼 경제활동을 하던 여성들이 창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장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78.7%)을 꼽았고 사업 초기의 가장 힘든 점도 '자금조달'(45.7%)과 '매출부진'(28.7%)이라고 응답했다. 창업한 업체의 월평균 순수익 규모는 100만~200만원(38.3%),200만원 이상(30.9%)으로 조사돼 창업자금 지원사업이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에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협은 여성의 자활의지를 고취시키고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지난 2000년부터 저소득 여성가장에게 연 3%의 저리로 1인당 5000만원 이내에서 점포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원받은 여성가장은 400여명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