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과 같은 가능과 불가능 사이의 경계선은 더 이상 저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LG화재 성남 지점 수정영업소의 이춘배 재무설계사(37·RPM)에겐 불가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그는 2W 50주(매주 2건 이상의 보험 계약을 50주 연속으로 체결하는 것)를 달성했고 100명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고통과 시련이 있었다. 그는 왼쪽 손이 의수다. 1996년 12월 중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2만5900볼트(일반 가정용 전기의 100배)의 전기에 왼쪽 발가락 4개를 잃었고 사고 18일 후 왼팔을 잃었다. 그 순간 그의 인생도 미래도 끝난 것이라고 생각했고 세상과도 점점 등지게 됐다. 물론 가입한 보험이 있었지만 실효된 상태여서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2003년 5월 '비슷한 처지에 처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는 친구 권유로 LG화재와 인연을 맺으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설계사 영업교육 과정을 받던 중 운전자 보험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이렇게 좋은 보험을 정말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알려줘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지점 내 2W 50주 달성이라는 도전 단원이 되면서 겁없이 열심히 해보겠다는 굳은 의지로 영업 현장을 누볐다. 그는 철저한 주간 계획을 짜고 예전의 사고를 오히려 교훈삼아 보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 "정말 사고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본인이 다친다고 누가 상상이나 하면서 살겠는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위험에 대비하지 않으면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며 본인과 같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라고 강조한다. "저는 육체의 장애보다 마음의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더 불쌍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비록 한 손은 잃었지만 이를 계기로 삶을 더 열심히,소중히 사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는 요즘 한 손으로 골프를 배우고 있다. 골프 레슨 코치조차 그것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 그는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무엇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리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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