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아름다움으로 판매고를 올려라." 북한의 기업들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홍보에 적극 이용하는 '미녀'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부강무역회사는 이효리와 함께 광고촬영을 해 남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 최고 무용수 조명애를 인터넷 홈페이지(www.pugangtrade.com)에 등장시켜 제품홍보에 팔을 걷어 부쳤다. 홈페이지에는 투피스를 차려입은 조명애씨가 이 회사의 제품과 함께 등장한다. 또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황치령 샘물을 홍보하는 화면에도 미모의 여성 얼굴을 등장시켜 마치 샘물의 효능을 선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부강무역회사는 올해 2월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백두산상(賞) 국제피겨축전에서 링크 주변에 황치령샘물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판매증대를 노리고 있다. 황치령 샘물은 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높여주는데 특히 위산도가 높거나 낮은 환자, 만성 위염 환자들이 마시면 더욱 상쾌하고 시원한 맛을 주는 것 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부강무역회사의 계열회사인 조선부강제약회사도 이 회사의 제품 사진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의 사진을 함께 배열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1979년 7월3일 창립된 부강회사는 자본금이 북한 돈으로 30억원(미화 2천만달러), 연평균 거래액이 225억원(1억5천만달러)으로 북한 경제 규모에 비춰 엄청난 대기업이다. 북측에서 직접 제작 운영하는 대외 상품 홍보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엑스포닷컴 (www.chosunexpo.com)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여성을 등장시켰다. 조선엑스포닷컴은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에 인터넷망을 공급하고 있는 조선복권 합영회사가 제작한 것으로 북측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출용 상품을 우리말,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소개하고 있어 남측의 코트라(KOTRA) 사이트에 비견될만하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