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어드바이저,슈 피터,퍼스널 쇼퍼,엑스퍼트,컨설턴트….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매장에 품목별로 자격증을 갖춘 판매(영업) 전문가들이 전진 배치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력이 높아지고 제품을 선택하는 입맛도 까다로워지면서 유통업계에 영업·판매직 사원의 전문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식품,의류,잡화,생활 등을 중심으로 14개 부문에 60여명의 판매 전문가들이 고객들의 쇼핑을 돕고 있다. 신세계는 외부 자격증이나 수료증을 소지한 우수 사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자체 양성 교육을 실시,성적 우수자를 엄선해 판매 전문가를 양성한다. 최종 선발된 이들은 의류 매장에서는 '패션 어드바이저',구두 매장에서는 '슈 피터'와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개 매장의 판매 사원은 경락·경추 자격증,스포츠 마사지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4층 멤버스 클럽에는 멤버십 고객 500여명 중에서도 더욱 특별한 80~100명의 고객만을 위해 '퍼스널 쇼퍼'(개인 쇼핑 도우미)가 1 대 1 고객 맞춤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꽃 전문 매장에서는 '플로리스트'가 상주해 꽃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헤어 케어 매장에서는 두피 모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이 탈모 및 두피 상담 서비스도 해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식품 매장에 영양 전문가,파티 플래너,한의사,요리 전문가 등이 상주해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 이들은 번갈아가며 '가정 식단 진단''파티 플래닝''체질별 건강식품'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수도권지역 7개 점포의 홈 인테리어 매장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인테리어 전문가인 '홈 스타일리스트'가 아파트 리모델링,혼수 준비 등 집안 꾸미기 전반에 관해 무료로 상담해준다. 판매 사원의 전문화 바람은 백화점만의 현상이 아니다. '집에 관한 모든 것'을 판매하고 있는 홈 인테리어 전문점 '비앤큐 홈'(B&Q Home)에는 한 카테고리(바닥재,가구,벽지 등)에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엑스퍼트''컨설턴트'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의 자재 선택과 구매를 도와주고 있다. 이 밖에 교보문고는 7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원을 대상으로 '북 마스터'란 제도를 도입했고,정수기를 판매하는 교원에서는 애프터서비스를 위한 '리빙 플래너'라는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