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임직원들이 4일 오후 북한산을 올라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8월 김윤규 전 사장에 대한 감사보고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북한측의 반발로 숱한 위기를 넘겨 온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몸을 추스리고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단합대회를 떠난 것이다. 현대아산은 산행을 떠나기 전 홈페이지에 `금강산관광, 반드시 성공시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남북경협을 본격적인 궤도로 이끌어낼 것임을 다짐했다. 현대아산은 이 글에서 "현대아산이 본격적인 남북경협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남북경협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열을 바쳐 일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정몽헌 회장이 유명을 달리하는 엄청난 희생이 있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시련이 있었지만 민족과 통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 하나만으로 수많은 위기를 헤쳐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파행을 맞아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지만 현재 현대아산은 현정은 회장이 표현한 것과 같이 대수술을 끝낸 환자와 같다"며 "도려낸 상처에 희망의 새살이 돋아나 현대아산이 새롭고 건강한 앞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우리는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정주영, 정몽헌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남북경협 사업에 임하는 자세를 신중히 바로 잡고 민족애와 형제애를 바탕으로 남북의 상호 신뢰와 신의를 더욱 굳건하게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