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무역관을 열게 될 날이 오겠지요."


홍기화 KOTRA 사장이 지난달 29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개성을 다녀왔다.


첫 북한 주재원인 KOTRA 동북아팀 윤정혁 과장과 함께였다.


세계 74개국에 104개 무역관을 두고 있는 KOTRA 사장이지만 정작 북한을 방문한 건 43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홍 사장은 현지에 첫 직원을 파견한 만큼 우선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출 지원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원산지 표기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개성공단 제품 수출이 확대될수록 남북경협의 실질적인 열매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북한 내 무역관 개설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개성이나 평양에 무역관을 개설하는 것은 KOTRA의 숙원사업이다.


홍 사장이 지난 9월 쿠바 아바나 무역관 개소식에서 북한 무역관 개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힐 정도다. KOTRA는 지난 2000년 북한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무역관 개설을 추진했으나 무산됐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