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직원 부친의 암수술에 스카이 임직원들 헌혈증 기증 지난 13일 주총에서 합병을 승인한 팬택[025930]과 스카이텔레텍이 '피를 나누는 사랑'으로 합병을 완성해 가고 있다. 30일 팬택 계열에 따르면 팬택 소속 한 직원의 아버지가 암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스카이텔레텍 임직원들이 앞다퉈 헌혈증을 기증하면서 양사 임직원간에 동료의식과 가족애가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김 모(29) 연구원은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수술에 필요한 B형 혈액을 급히 구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조회건수는 1천건이 넘었지만 곧바로 도움을 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깨고 단 하루 만에 100여장의 헌혈증이 전달됐다. 결정적으로 스카이텔레텍 임직원들이 대거 헌혈증을 내놨다. 스카이텔레텍 전 임직원들은 사회봉사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연 2회에 걸쳐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헌혈증을 회사에 기증해 수혈이 필요한 스카이 고객이나 임직원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헌혈증중 일부는 스카이 홈페이지(www.sky-teletech.com)를 통해 사연을 올린 고객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새로 한 가족이 되는 되는 스카이 텔레텍 임직원의 헌혈증 덕분에 수술에 혈액이 오히려 남을 것 같다"면서 "정이 살아 있는 따뜻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 계열은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사랑의 헌혈행사'를 팬택계열 전체로 확산할 방침이다. 사회공헌 담당자는 "국내 헌혈자가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올 연말부터 헌혈행사를 팬택계열 전체로 확대해 고객과 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팬택과 스카이텔레텍은 오는 12월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