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온 박용만 부회장이 오늘 소환됐습니다. 두산 비자금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18일 10시가 조금 못돼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준비한 듯 포토라인에서 인터뷰에 응했지만 상기된 표정입니다. 인터뷰>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습니다. 양해해주십시요.” 검찰은 박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또 두산산업개발의 2천8백억원대 분식회계와 138억원의 총수 이자 대납에 관여한 혐의도 조사합니다. 박용만 부회장은 고 박두병 회장의 다섯째 아들로 박용성 회장을 도와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왔습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등 최근 두산그룹의 잇단 M&A를 주도하면서 두산그룹의 변화를 진두지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비자금의 총책이라는 지명도 받았습니다. 이에대해 박 부회장을 잘 아는 일부 측근들은 박 부회장이 박용오, 박용성 두 형들과 나이차이가 많아 사실 실무자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날 그룹 수뇌부인 박용만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미리 임직원들이 검찰청에 나와 긴장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20일 전후로 박용성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다음주께 총수일가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