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블랙 휴대폰','세계 최초의 16기가비트 낸드플래시 개발'…


삼성전자는 이미 기술력만으로도 '블루오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휴대폰 PDP-TV LCD-TV 등 모든 제품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사진 :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중 가장 성공적인 블루오션 전략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블루오션' 창시자인 김위찬 교수가 삼성전자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모습.>


반도체의 경우 1992년 64메가비트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1기가비트 4기가비트 D램을 잇따라 출시했다.


낸드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도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2003년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올해 16기가비트 제품을 선보이는 등 차세대 시장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012년까지 330억달러(34조원)를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휴대폰에서도 삼성전자는 기능 및 디자인을 차별화한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위성DMB 서비스에 대비해 출시한 DMB 휴대폰과 블루블랙폰,그리고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와이브로 단말기 등이 그것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경쟁력은 철저한 '블루오션' 전략 추진이 뒷받침됐다.


삼성전자는 1998년 'VIP(가치혁신프로그램:Value Innovation Program)센터'를 도입,운영 중이다.


지난달 초 세계적인 경제전문잡지 '포천'이 커버스토리로 다루기도 했던 'VIP센터'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누르고 세계 최고의 전자업체로 우뚝 선 핵심 비결로 꼽힌다.


VIP센터는 도입 초기에는 '가치혁신론'을 전사적인 경영도구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상품화 가능성을 사전 검증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애니콜 DVD콤보 파브 센스Q 마이젯 지펠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빅히트' 상품들이 모두 VIP센터의 검증을 거쳐 탄생한 제품들이다.


센터 운영방식은 CFT(협업팀:cross functional team) 구성에서 시작된다.


개발인력을 비롯한 마케팅 영업 생산 등 전 단계에 관련된 직원들이 한 팀을 이뤄 시행착오 없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연구를 담당하는 것.2000년 50개 프로젝트에 750명이 참여했던 CFT팀 활동은 지난해에는 90여개 프로젝트,2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며 블루오션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VIP센터를 통해 2000년부터 4년동안 5조원가량의 원가를 절감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