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산관광 현대 배제는 아니다"

백두산 시범관광을 위한 남북간 협의가 이달 하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6일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백두산 시범관광 문제를 가까운 시기에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화통지문을 통해 관광공사에 전해옴에 따라 협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잡히지는 않았지만 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 150명을 데리고 평양관광에 나서는 오는 22-25일에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는 현대아산과 함께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은 지난 7월 북측과 연내 2차례 이상 백두산관광을 실시하 기로 합의했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공사가 함께 방북해 협상하자고 제의해 와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이 현대엔 아무런 통보없이 관광공사에만 전화통지문을 보낸 것을 두고 북측이 현대를 배제한 채 백두산관광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이런 가능성을 부인했다.

관광공사 신희수 남북관광사업단장은 "금강산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우스갯소리로 `관광공사 혼자 사업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한 것이 마치 현대아산을 배제하고 하자는 제의를 받은 것처럼 와전된 것"이라며 "북측이 독자사업 추진을 공식 제안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백두산 시범관광은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받아낸 약속인데 이를 뒤집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측이 현대에는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이 관계자는 "관광공사가 받은 전화통지문은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를 통해서 전달돼 우리도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측에서 관광공사에서 도로개보수 자재를 전달한 데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백두산관광 협의 문제를 꺼낸 것일 뿐 현대를 배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이 그동안 대북관광사업과 관련된 사항은 현대측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안도 북측이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것을 못마땅해 하면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달 하순께 백두산 시범관광에 대한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더라도 날씨 등의 문제로 연내 관광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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