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여성들을 공략하는 중저가 성인 여성 캐주얼 시장이 뜨고 있다.


'크로커다일 레이디스'가 독주해 온 이 시장에 최근 '올리비아 로렌''지센' 등 신규 브랜드들이 속속 진출,매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들 제품은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재킷 12만원 선,바지 6만원 선 등 가격이 백화점 '마담' 브랜드의 3분의 1도 안 되는 게 특징.


4일 업계에 따르면 세정이 30∼40대 여성들을 겨냥해 지난 8월13일 내놓은 중저가 어덜트 캐주얼 '올리비아 로렌'이 두 달도 채 안 된 9월 말 전국에 92개 매장을 열었다.


세정은 당초 올해 50개 매장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가 늘어 120개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측은 "매장당 일평균 150만∼2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10월부터 김남주를 전속 모델로 한 공중파 TV CF를 내보내 연말까지 2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비스가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지난 8월 내놓은 '지센' 역시 가두점 및 대형 할인점에서 매장이 총 78개로 늘었다.


위비스측은 "이달 초에만 20개 매장 추가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연말까지 110개로 매장을 늘리고 총 2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위비스는 현재 탤런트 김정은을 전속 모델로 케이블TV 광고를 진행 중이며 내년 봄부터는 공중파 광고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더베이직하우스와 이랜드월드도 내년께 30∼40대 여성을 겨냥한 중저가 어덜트 캐주얼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중저가 성인여성 캐주얼 업계의 선두 주자는 형지어패럴의 '크로커다일 레이디스'. 10∼20대 타깃의 '영 캐주얼' 일색이던 여성 캐주얼 시장에 지난 2001년 30대 이상 여성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을 선보이며 연간 1000억원대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화장품 업계로 치면 저가 브랜드숍 시장을 개척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인 셈.


형지어패럴 관계자는 "중저가 성인 여성 캐주얼 시장은 약 6000억∼7000억원 규모에서 향후 1조원 이상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라며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형지어패럴은 매장수를 작년 280개에서 현재 350개까지 늘리는 등 유통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작년(12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높게 잡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