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고객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 들어 남성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GS홈쇼핑은 최근 5년간 신규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01년 23.9%에 불과했던 남성 고객 비중이 올해 31.8%로 높아졌다고 4일 밝혔다. 남성 고객은 2001년 23.9%, 2002년 25.0%, 2003년 27.4%, 2004년 31.6%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 프리미어리그 축구, K-1 격투기 등을 보기 위해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남성이 늘어난 것이 홈쇼핑 남성 고객 증가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 분석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케이블TV를 시청하는 남성은 2001년 0.95%에서 2005년 3.43%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또 쇼핑을 아내에게 미루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남성이 늘고 있는 것도 남자 고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 2001년 GS홈쇼핑이 판매한 `챔브로 남성바지'의 경우 남성 구매고객의 비중이 18%에 그쳤지만 현재 판매하고 있는 `라이어페 남성 셔츠'의 경우 남성 구매고객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GS홈쇼핑 김용범 상무는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비주류였던 남성 고객의 증가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대 초반 미혼 여성과 50-60대 이상 실버 세대를 위한 시장 개발도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