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세요"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무중력 체험, 월면차 탑승 등 각종 우주체험을 즐기고 인공위성과 로켓 모형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우주 주간'행사가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열린다. 세계 우주 주간은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된 1957년 10월 4일과 우주조약이 체결된 1967년 10월 10일을 기념해 유엔(UN)이 1999년 지정한 것으로, 이 기간에 세계 50여개국이 자율적으로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주개발 원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열리며 앞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최석식 과기부 차관은 "이번 행사는 우주과학 문화 확산과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국내에서 우주주간이 처음으로 열린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이제 우주기술의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행사 = 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 세계우주주간을 선포한다. 이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중인 러시아 우주인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소설가 정연희 및 김형경, 만화가 이현세, 황미나, 이희재 등 문인 20여명이 오 부총리와 출판 약정을 체결한다. 우주를 주제로 한 소설과 만화를 통해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우주과학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우주커뮤니티의 밤'행사로 최 차관과 우주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 인사 100여명이 참석, 가수 이선희, 김혜연 씨가 열창하는 축하공연속에 우주분야 종사자를 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5일에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에 인명칩을 탑재하는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다목적실용위성 2호 인명칩 등록행사에 참여한 12만여명의 이름을 다목적실용위성 2호에 실어 성공적 발사를 기원하는 행사다. 인명칩에는 인명등록자의 이름, 주소,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국민참여행사 = 행사기간 내내 우주체험 및 전시장에서 무중력 체험, 월면차 탑승, 우주유영 훈련 체험 등을 통해 우주체험을 할 수 있다. 과학로켓 실물(13m)과 실물 크기의 아리랑위성 2호 지상시험 모델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우주배경 사진, 우주망원경 등이 전시되고 방문객에게는 우주인증이 발급된다. 이벤트 무대에서는 우주마술, 우주퀴즈, 우주게임이 개최되고 영화관에서는 우주영화가 매일 상영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모든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전시물이나 영화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