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0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전천수 현대차 울산공장장(사장)을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석수 현대파워텍 사장은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서정현 파워텍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자동차 윤여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전천수 신임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으로 남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을 맡게 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돼 현직에서 물러났다. 한규환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석사 출신으로 1983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뒤 1998년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을 역임한 연구·개발(R&D)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전천수 신임 부회장은 기아차 광주·소하리 공장장에 이어 현대차 울산공장장을 맡는 등 오랜 기간 현장에서 일해온 인물.특히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직후인 1998년 11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적자에 시달렸던 기아차 광주공장(옛 아시아자동차) 공장장을 맡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덕분에 '현장 관리의 달인'으로 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부품을 잘 아는 경영자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