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고금리 예금상품을 앞세워 시장에서 치열한 수신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젊은층 고객을 잡기 위한 '장외 경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은행 자체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프로필과 사진첩, 게시판, 방명록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이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은행은 '싸이월드'의 주요 회원층인 10~20대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은행은 '사진첩'에는 은행광고사진을 싣고 '게시판'란에서는 이벤트 행사 등을 알린다. 또 '일촌'으로 등록하는 사이트 방문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박찬호가 서명한 야구공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진첩'란을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을 등록하는 고객에게는 커뮤니티에서 활용되는 사이버 머니(일명 도토리)를 4천개씩 준다. 외환은행도 지난 6월 '싸이월드'에 은행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외환은행은 이 홈페이지에서 은행소개와 각종 홍보자료, 이벤트 정보, 공지사항 등을 게시하고 있으며 은행의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서비스 사이트도 연결해 놓고 있다. 또 '자유게시판' 기능도 탑재, 고객이 은행에 대한 각종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개설 이후 하루 평균 3천~4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15일 현재 방문객 수가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미니홈피 개설로 젊은층에 대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