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인류의 오랜 과제였다.

과학화된 기상관측 시설이 없던 시절,열대 해양의 섬 사람들은 태풍이 접근할 때 나타나는 바람이나 상층 구름의 이동,하늘 색,바다의 너울과 같은 자연 현상을 기록해 뒀다가 이를 이용해 태풍을 예측했다.

오늘날에는 슈퍼컴퓨터 등 첨단 과학기술과 통계 분석 시스템,예보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태풍 예보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레이더나 특수 정찰기,기상위성 등도 한몫한다.

과학자들은 적도 지방에서 태풍이 발생하게 되면 기온이나 기압 등의 수치를 바탕으로 대기의 상태를 시뮬레이션해 태풍의 진로를 예상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태풍 진로 예보의 정확성은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태풍은 북위 25∼30도 부근에서 방향을 바꿔 북상하기 때문에 그 진로를 예측하기가 힘든 편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레이더와 위성 등 첨단 기상장비를 이용해 태풍의 진로를 추적하고 태풍 이동 모델을 만들어 진로를 예측한다.

우리보다 더 크게 태풍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은 상당히 앞선 예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태풍의 발생시부터 세밀하게 움직임을 추적해 예보한다.

이들 나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태풍이 거쳐가는 주요 지역마다 태풍센터를 만들어 태풍의 속성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