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사활을 건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신세계가 10일 본점 신관 오픈에 맞춰 세몰이에 나서자 이에 질세라 롯데도 대대적인 판촉행사로 맞불을 놓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본점,명품관,영플라자) 오픈 기념으로 사은행사,연예인 릴레이 팬 사인회,단독 기획상품전 등 각종 판촉행사를 총동원해 고객 모으기에 나선다. 우선 이날부터 21일까지 '캐쉬백 찬스' 행사를 열고 롯데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를 다음 달 결제 금액에서 빼준다. 일반 카드와 상품권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추첨을 통해 구매금액의 전액을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영수증에 새겨진 응모번호를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에 입력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8~14일에는 30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으로 '100% 당첨 경품 대축제'를 열어 총 1만500여명에게 상품권을 증정하고,10~15일에는 롯데카드 구매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 문화행사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북을 준다. 10~17일에는 탤런트 지진희 오연수 임수정 이다해 등 50여명의 인기 연예인을 초청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이에 맞서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벌인다. 고객들이 본점 신관의 새로운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경품의 특징이다. 10일부터 21일까지 본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추첨을 통해 북유럽 여행권,구두 란제리 맞춤정장 등을 받을 수 있다. 스파 등 편의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경품도 마련된다. 신세계는 또 오픈 당일인 10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본점 정문 앞에서 방송인 유정현씨의 사회로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10인조 브라스 밴드의 공연을 연다. 중세 귀족 복장의 도우미들이 고객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석고 인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스페셜 테마 강좌,세계 각국 조리 명인 초청 실연회 등 보기 드문 행사도 다채롭게 펼친다. 롯데와 신세계의 이 같은 판촉 경쟁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다한 마케팅 비용 지출은 결국 협력업체에 부담이 되고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