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올해 공기업들에 던져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다. 비단 공기업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수수께끼를 내 못 맞히면 죽였다는 스핑크스의 전설처럼 사활을 건 긴박감 속에 공기업들을 비롯해 모든 기업들이 생존의 해답을 찾는 데 골몰해 있다. 힌트는 주어져 있다. 다름 아닌 '혁신'이다. 단순히 외형만 바꾸는 것이 아닌 조직원들의 마인드까지 속속들이 개혁하는 '내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적 경제석학들은 복잡한 경영환경을 '넓고 멀리' 보라고 권한다. 이들은 하나의 경영혁신기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조직의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부분에만 병의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각 요소의 불완전성을 상호 보완하고 통합적으로 연계시켜야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경영의 혁신모델이다. 기업 생존요건이 '볼륨(외형)'에서 '밸류(가치)'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기업은 생존을 위해 경영을 양이나 크기, 매출 등의 볼륨중심에서 질, 창의, 수익 등의 밸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덩치가 작은 기업들의 강점은 스피드와 유연성에 있다. 메가 기업들은 기존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현재의 게임 룰을 유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작은 기업들이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거나 시장 변화를 이끈다면 기존 기업들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이 강소(强小)기업들의 특징이다. 납품단가 인하 압력, 가격경쟁력 약화,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새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가치혁신 전략으로 불황을 넘는 기업들이 있다. △건환경디자인 △건축환경그룹 △그린나라 △개미플러스유통 △그룹 우인 △뉴스타부동산 △니드커뮤니케이션 △디지콘 △다니기획 △디자인스튜디오 △단우건축사사무소 △디자인SOD △띠앗 △미건디자인 △명인설계 △망고CG △서안무역 △서울마케팅 △새순기획 △스튜더코리아 △씨엔에스디자인 △야마사키코리아 △애드건축사사무소 △윌로펌프 △아이포켓 △에코마케팅 △애드노바 △아이오디자인랩 △앤오디자인 △이레로건축사사무소 △필컴정보시스템 △케이비이엔지 △툴디자인 △한국아이엠에스헬스 △NOCA 등이 그들이다. 창업하긴 쉬워도 생존하기 어려운 게 기업이다. 사람 나이로 환갑을 넘긴 국내 대표적 장수기업들의 공통점은 전문성과 내실을 추구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윤리경영에 충실해 왔다는 점이다. 변화와 혁신의 고삐를 앞당기며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1등 기업, 장수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경영현장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