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임원 가족들에게 여름 건강식인 삼계탕을 선물하는 등 여성 특유의 감성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초복(15일)을 앞두고 전 계열사 임원 190여명의 집으로 '삼계탕 선물세트'를 택배로 보냈다.


현 회장이 고른 제품은 하림의 포장 삼계탕으로 팩당 가격이 9000원선. 선물 상자엔 임원 가족들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포장 삼계탕을 4팩씩 넣었다.


그는 동봉한 편지에서 "무더운 여름에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임원들과 이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은 바로 지금부터 지키는 것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현 회장은 지난달엔 초등학교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라는 제목의 아동교육 관련 도서 1000권을 구입해 선물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의 이색 선물에 대한 사내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바빠서 소홀하기 쉬운 건강과 자녀교육 문제를 배려하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이 임직원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본격화한 현 회장은 임직원들이 일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도움과 이해가 중요하다고 판단,임직원 가족들까지 챙기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