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은 8일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과거의 성공요인에 대한 철저한 자기부정 등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이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에서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경제의 현황은 명암이 병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전략이 필요하고 차별화를 위한 유력한 전술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차별화를 위한 무기는 곧 투자"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험과 노하우,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한국만의 세계적 명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부한 감성을 가진 한국인은 복합화(Fusion)시대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취약한 디자인 등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세계일류 기업과의 협력과 제휴에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