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 ?41 태블릿'은 지난달 초 IBM PC사업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중국의 'PC 공룡' 레노버(렌샹)가 첫 작품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12인치 액정화면이 달린 이 제품은 풀사이즈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으면서도 태블릿 PC로는 가벼운 1.6kg의 무게를 자랑하는 슬림형이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20% 정도 가벼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두께도 2.9cm로 비교적 얇은 편이다. 빛 반사와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는 코팅으로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액정화면을 170도 돌릴 수 있으며 통합형 지문 인식기도 탑재하고 있다. '씽크패드' 브랜드의 자랑인 '씽크밴티지 기술'을 사용해 보안성도 뛰어나다. 예컨대 갑작스런 움직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동작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어떤 충격이 발생하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일시적으로 보호해 귀중한 데이터의 손실을 막아준다. 또다른 장점은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것. 8셀 배터리를 장착하면 최대 6.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계(O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버전인 '윈도 XP 태블릿 PC 에디션 2005'가 장착됐다. 디지털 펜 입력이나 음성 입력 등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태블릿 전용 OS다. 플랫폼은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소노마'를 채용했다. 하드디스크는 60GB,메모리는 512MB이다. 이 제품은 또 'X4 울트라베이스 도크'라는 도킹 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3개의 USB 2.0포트와 레거시 포트,추가적인 보안성을 위한 통합형 키록 등을 갖추고 있는 도킹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씽크패드 X41 태블릿'이 환자 기록 관리용으로 적합한 첨단 PC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헬스시스템 분야 정보기술(IT) 책임자인 코브 아드레이씨는 "앞으로 태블릿 PC는 의료 관리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현재 100개 이상의 외래 변동에서 씽크패드 X41 태블릿을 도입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내달 말께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가격은 미정.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