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전세계 청소기 시장을 휩쓸고 있는 영국제 명품 청소기 `다이슨'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이슨은 출범 10년만에 고급 진공청소기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영국 토종 진공청소기 전문기업. 영국과 미국, 유럽 및 호주 시장의 1인자로 떠오르면서 진공청소기 하나로만 지난해 4억2천600만파운드(약 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시장에서는 진출 2년만에 100년 전통의 후버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20.7%를 차지해 고급 청소기 시장의 최강자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제조업이 몰락한 영국은 록 그룹 비틀스가 미국을 정복한 지 40년만에 `메이드 인 영국'이 미국 시장 최강자가 됐다며 환호했고 다이슨은 일약 영국민의 자존심을 살려준 `국민기업'으로 부상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품질을 보증하는 왕실 인증 청소기 업체다. 이 다이슨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LG전자가 "다이슨을 압도하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LG전자는 15일 런던 시내의 유서 깊은 `과학박물관'에서 최고급 청소기 신제품인 `LG 사이킹'(Cyking) 출시 행사를 열었다. 청소기 내부에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는 다이너클린(DynaClean) 기술을 적용해 다이슨 제품보다 흡입력을 더 높였고 다이슨과 마찬가지로 먼지봉투를 없앴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다이슨은 지난 93년 기존 청소기에 장착된 먼지봉투가 오히려 곰팡이, 박테리아, 진드기 등의 온상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먼지봉투가 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했다. 먼지봉투가 필요없는 진공청소기는 일본의 산요가 최초로 만들었지만 출시를 미루는 사이 다이슨이 먼저 세계 시장을 선점했다. LG전자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에 `회오리 바람' 기술을 적용해 흡입력을 강화한 신제품 `사이킹'으로 다이슨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다이슨을 무력화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신제품 발표 행사도 런던의 명소 가운데 하나인 과학박물관으로 택했고 제품 프레젠테이션도 영국 최고의 슈퍼모델 에린 오코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한 `패션 쇼' 형식을 취했다. LG전자 영국법인장인 정호용 상무는 "청소기 하나 만으로도 전세계적으로 1조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다이슨을 젖히고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례적으로 한국보다 먼저 영국에서 신세품을 선 보였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영국과 유럽에 수출되는 제품 전량을 한국에서 직접 제조할 예정이다. 평면 TV, 3G 휴대폰 등 첨단제품은 물론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LG전자가 생산하는 전제품을 명품으로 만들겠다는 `공격경영'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