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원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 실시 후 생산성 향상, 직원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또 아직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 않는 기업 중에서도 향후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94.4%에 달했다. LG전자 평택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는 뱃살을 빼는 직원에게 1kg당 황금 1돈을 주고 있다. SK는 35세 이상 직원들에게 배우자와 함께 1년에 한 차례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임직원 가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주택공조 및 빌트인 가전업체 하츠는 직원들의 아침 식사를 직접 챙겨주고 각종 기념일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월 부서간 정기모임에서 소속팀이나 회사의 문제를 찾아내는 제도인 액션러닝, 경영진과 직원간 쌍방향 코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CLT(Change Leadership Team) 등을 도입, 수평적 의사소통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효성그룹은 매월 초 전 임직원에게 'CEO레터'라는 제목의 e메일을 직접 보내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CEO가 직접 각지의 근무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우증권도 CEO가 직접 전국을 돌면서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이거나 등산을 하면서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사장과의 대화'를 열고 있다. 각종 인센티브 제도도 실시되고 있는데 LG전자는 '디지털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핵심기술을 개발한 직원에게 횟수에 관계 없이 1인당 최고 1억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