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기를 살려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임직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각종 교육제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임원이 되면 미래 경영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4개월간 업무에서 완전히 떠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3년부터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설한 MBA과정이 그것.이 과정을 이수하는 임원들은 하루 8시간씩 강의를 들으며 체계적인 경영이론 정립의 기회를 갖는다.

4개월 과정이 끝나면 조별로 연구한 프로젝트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경영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표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MBA과정을 이수한 임원들은 자기 분야만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상황을 폭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면서 "경영진은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것이 임원들의 기를 살리는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부장급 직원 40명을 선발해 진행하는 '대한항공 경영능력 향상 프로그램'(KMDP)도 사내에서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표적인 고급 관리자 양성 코스다.

이 과정에 선발되면 3개월간 경영일반,재무·회계,조직·인력관리,정보기술(IT) 등에 대한 종합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또 차장·부장급 직원들에겐 미국의 MIT와 USC(남가주대),캐나다의 콩코르디아대 등의 MBA과정에서 재무 IT 영업 마케팅 등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제도와 함께 대한항공은 사내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임직원 간 유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엔 등산 사진 낚시 바둑 등 40여개 모임이 구성돼 있다.

회사측은 대외활동에 필요한 운영비 일부를 지원,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돕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뭐니뭐니 해도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부장급 이하 직원들에겐 국내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 4장이 제공된다.

국제선 항공권은 50% 저렴하게 무제한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항공권은 직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직계가족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15,20,25,30년간 근무한 장기 근속 직원에겐 동반 가족 1명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항공권이 지원된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임직원 건강검진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의료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의료원엔 내과의사 등 3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의료원은 근무시간에 늘 열려 있어 직원들이 수시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며 "대기업 중에서 사내 자체 의료원(계열사 종합병원 제외)을 운영 중인 곳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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