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위성DMB폰 'LG-SB120'은 위성DMB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역량을 집중했다. 위성DMB 시장이 이 제품으로 인해 한 차례 출렁거릴게 될 것이라는 회사 안팎의 평가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십 차례 개선을 거듭,LG전자의 자존심을 내걸고 내놨다. LG전자의 자존심은 축구천재 박주영 선수를 내세운 TV광고를 진행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대 최고 축구스타의 명성을 통해 제품 기술력을 한껏 드러낸다는 전략이다. '박주영폰'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는 폴더 스타일을 채택,TV 가로보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폴더를 회전하다 보면 마치 나비가 날개짓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받기도 한다. 거치대를 이용,탁상 위나 자동차 등에 놓고 방송을 볼 수도 있어 휴대용TV의 기능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2.2인치 QVGA LCD창에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3차원 입체음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저전력 칩을 내장,최대 3시간까지 연속 TV 시청이 가능하다. 야구 등 스포츠 중계나 장편영화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200만 화소 카메라와 MP3 기능까지 골고루 장착한 첨단 멀티미디어 휴대폰이다. 본격적인 DMB시대 개막에 걸맞은 최적의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거듭 강조한다. 가격은 70만원대. 위성DMB 방송은 7개의 TV채널과 20개의 라디오 채널로 본방송을 시작해 앞으로 14개 TV채널에 24개 라디오 채널,1개 데이터 방송 등 총 40개의 채널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용료는 가입비 2만원에 월 1만3000원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