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개인 홈페이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홈페이지를 보면 총수들의 개인사와 경영철학,가족관계,심지어 취미까지 알 수 있기 때문. 총수들마다 저마다의 성격과 스타일이 홈페이지에 그대로 녹아 있어 '총수따라 각양각색'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홈페이지(www.samsung.co.kr/about/ceo/profile.html)에는 은둔의 경영자답게 개인적인 내용 대신 약력과 신년사,언론 보도 내용 등이 눈에 띈다.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의 개념을 포함해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자세히 소개,이 회장을 닮고 싶어하는 경영학도들에게 인기다. 구본무 LG(75,300 +1.21%) 회장(www.koobonmoo.pe.kr)은 정도경영,현장경영,R&D(연구개발)경영 등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하면서도 '나와 새'라는 코너를 통해 탐조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등 감성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중학교 시절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마리를 발견해 치료해줬던 경험으로부터 LG트윈타워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쳤던 황조롱이에 얽힌 사연,휴식이 필요하면 집무실에서 대형 망원경으로 한강의 철새들을 바라본다는 얘기 등을 소개했다. '재계의 미스터 쓴소리'인 박용성 두산중공업(20,550 +2.49%) 회장의 홈페이지(www.yspark.com)에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넘친다. 각종 기고와 보도기사,강연내용이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photos'라는 코너에 박 회장이 직접 촬영한 각종 동식물과 풍경이 실려 있다. 'Bible & Paintings'에는 미술 작품들을 성경 속 이야기와 연결,소개해 천주교인으로서의 독실한 신앙과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돋보인다. 최태원 SK㈜ 회장(www.taewonchey.pe.kr)은 창업과 관련된 상담과 투자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벤처플라자'라는 코너를 개설,벤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 또 'TC(최 회장의 영문이니셜)와 이웃'이란 코너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주량(소주 반병)과 마음의 스승(고 최종현 SK 회장),자신있는 요리(스파게티),컴퓨터 카드놀이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 등 자신에 대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공개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홈페이지(www.hyundaigroup.com/ceo). '나의 삶,현대의 길'코너에는 고 정몽헌 회장과의 연애담과 가족스토리가 자세히 소개됐다. 평범한 주부에서 CEO(최고경영자)가 된 현 회장의 경영자로서의 철학과 포부를 담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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