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에 연수를 와 화제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석구)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겸 이식외과장인 로버트 몽고메리(Robert Montgomery) 교수 등 의료진 2명이 이달 30일까지 약 3주간 `생체 간이식수술' 관련 연수를 받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몽고메리 교수가 생체 간이식수술을 배우는 곳으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이 아닌 한국을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생체간이식수술이 세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생체 간이식수술은 환자의 부모형제나 배우자 등 건강한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법을 말하는데 정상인의 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2001년 수혈없이 간을 이식하는 수술과 몸 안의 장기 위치가 뒤바뀐 생후 3개월 된 영아의 간이식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2003년에는 이집트에서 생체 간이식수술을 하기도 했다. 몽고메리 교수는 세계적인 부적합 신장이식수술 전문가로 지난해에는 혈액형이 각기 다른 3명의 기증자와 3명의 수혜자를 대상으로 `릴레이 생체 신장이식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몽고메리 교수는 "삼성병원 의료진과 친분이 있는데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한국의 생체 간이식수술 건수가 많고 성공률도 높아 연수를 오게 됐다"면서 "미국에 돌아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구 센터장은 "예전에는 국내 의료진들이 간이식 수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유럽 등지로 연수를 갔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로 배우러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저명 의료진이 한국에 연수를 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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