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경영'¡@세계 제일 힘찬 도약 한국경제인 근간인 중소기업들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환율하락과 유가급등, 한일관계 경색, 반도체 가격 하락, 금융시장의 불안이 야기하고 있는 자금난 등은 우리 중소기업을 위협하며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지표만 보더라도 경기침체 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각각 2.9%와 5.3% 증가했지만,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됐던 소비는 오히려 2.3% 감소했다. 지난 2월 실업률은 4%로 작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고 청년실업률 또한 8.6%로 개선 조짐을 찾을 수 없다. 더욱이 지난 2개월여 동안 소비를 주도했던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침체는 향후 소비회복의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중소기업들은 항상 이런 악재를 뛰어넘기 위해 신 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팔을 걷어 붙여 왔다. 해당 업계를 대표하는 '마켓리더'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되는 사업을 택한 뒤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것.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전 직원이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 지속적으로 회사와 상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21세기 글로벌 리더'들을 만나본다. 국내자동차용 와이어링하네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넥센테크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세계 최대업체인 일본의 야자키사와 기술 제휴해 선진기술력을 확보한 이 회사는 국내최고의 품질수준과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자동계량기 및 자동포장기 생산업체 세진테크(주) 또한 업계를 선도하는 베스트 컴퍼니로 통한다. 미곡계량소포장기 국산화에 성공한 이 회사는 국내시장 80%를 점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오스트리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웹파스타는 최근 쇼핑몰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맞춤형 웹 카탈로그 제작패키지를 개발해 국내외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이지셀러'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 패키지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홍보를 겸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호유리 전문 업체 (주)국영지앤엠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기술혁신으로 괄목할 만한 매출신장을 일궈낸 우량기업. 46년의 역사를 가진 이 회사는 국제적 수준의 첨단시설과 최신정밀 공정을 바탕으로 복층유리를 비롯해 안전접합유리와 순간조광유리, 수평강화유리, 면취유리, 방탄유리 등을 공급하며 발군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가격경쟁력 및 서비스 정신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의 판로 개척에 앞장서며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한 유망 중소기업들의 숨은 노하우를 들춰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