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동차 수출 경쟁력에서 한국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 자동차수출 주도할 전망'이란 상하이발 21일자 기사에서 현대차 베이징법인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현대차 베이징법인 책임자는 "품질에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가 한국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 상무부 전망을 인용해 주로 부품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118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이것이 2010년까지 700억-1천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자동차부품 수출 능력이 연간 1천억달러 수준이라면서 단 미국이나 유럽에서 얼마나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 자동차 메이커인 `하페이'(哈飛)나 `치루이'(奇瑞)가 이미 중남미, 아프리카 및 중동에 자동차를 수출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해외시장에서 `체리'로 더 많이 알려진 치루이는 소형차 생산과 관련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제소를 당한 상태다. 신문은 중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품가격 부담과 고품질 강판난, 숙련 노동력 부족 및 품질에 대한 신뢰 결여 등으로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시간당 평균 2달러에 불과한 저임금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빠르면 2008년부터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GM도 중국이 5년 안에 자동차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 당국도 자동차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라면서 한 예로 합작시 외국 지분을 50%로 제한하던 것을 사안 별로 풀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가 2년 전 전량수출을 조건으로 중국 현지공장 지분의 3분의 2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 케이스인 것으로 소개됐다. 로이터도 22일 상하이발로 미국 자동차 수입사인 비저너리 비클스의 말콤 브릭클린 회장과 회견한 내용을 전하면서 "치루이가 미국에서 제 2의 도요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8위 자동차 메이커인 치루이가 지난해 9만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8천대가 주로 말레이시아와 이란에 수출됐다고 소개했다. 치루이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SUV) 기준으로 BMW X3가 대당 3만5천달러인데 반해 결코 품질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1만9천달러에 팔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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