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은 미국령이다.


그러나 15일 안쪽 여행길이라면 입국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인천공항에서 하루 한편 뜨는 항공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 도착하고,돌아올 때도 새벽 3시 너머의 비행기를 타야한다.


나흘 일정이라면 첫날과 마지막 날은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하는 것.


그게 단점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월요일 정상출근에 지장이 없는 주말 기분전환 여행계획을 짜기 좋아서다.


호텔·리조트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바다와 땅에서의 볼거리,즐길거리도 많아 혼자는 물론 가족단위의 주말 휴양여행지로도 알맞다.


괌의 자연을 만끽하려면 차를 빌려 돌아다니자.


국내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차를 대여할 수 있다.


먼저 가 볼 곳은 '사랑의 절벽'.


괌 원주민인 차모로족 연인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부모의 강요로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하게 된 차모로 여인이 사랑하는 이와 도망나와 쫓기다가 이 절벽에서 머리를 한데 묶고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것.


신혼부부라면 지나치지 않고 들려 이곳에 있는 '사랑의 종'을 치면서 영원히 해로할 것을 다짐한다.


바로 앞 투몬만의 전경도 좋다.


투몬 호텔가 중심가에 플레저 아일랜드가 있다.


플레저 아일랜드는 모든 것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위락시설.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가상현실세계 테마파크인 게임웍스,세계에서 제일 긴 터널식 실내 수족관인 언더 워터 월드,라스베이거스 형태의 극장식 식당 샌드캐슬과 플래닛 할리우드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다.


투몬만 아래 아가나만 쪽의 피시아이 마린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해변에서 2백m의 다리로 연결된 피시아이 수중전망대는 2중 통유리를 통해 열대어와 산호를 구경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이버가 먹이를 주면 물고기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특수제작된 유리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걸어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시워커도 해 볼 수 있다.


아프라항에서는 아틀란티스 잠수함이 기다린다.


셔틀보트를 타고 15분쯤 가면 나오는 잠수함은 40여분간 수중세계로 안내한다.


최대 45m까지 잠수,수심에 따라 달리 분포하는 바다생물을 가까이서 보여준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섬 남부 차모로족의 전통생활 방식을 볼 수 있는 이나라한 마을에도 들려보자.


각각의 집에서 직물을 짜는 모습,코코넛 사탕과 과자,소금과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무료시식을 해 볼 수 있다.


이나라한 마을 북쪽으로는 이판 해변공원이 있다.


투몬과 달리 한적하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이판비치리조트가 있다.


가족단위 휴양객에게 어울리는 이 리조트에서는 특히 잔디밭이나 소나무숲에 텐트를 쳐 캠핑여행의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수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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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여행사, '비상탈출 괌 4일 상품' 선봬


자유여행사(02-3455-0007)는 '비상탈출 괌 4일'상품을 선보였다.


초콜릿하우스로 유명한 스페인광장,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주지사관저,슬픈 사랑의 전설이 어린 사랑의 절벽 등 괌관광의 필수코스를 돌고,하루는 종일 자유시간을 갖는다.


선셋디너쇼,체험다이빙,바다낚시,야생돌고래투어 등 각자 입맛에 맞는 선택관광(비용 추가)일정을 즐길 수 있다.


숙소는 로얄 오키드,오하나,팔레스호텔 중에서 선택한다.


매주 수·금요일 출발한다.


언더워터월드와 유명식당인 샘초이스 점심식사를 포함해 49만9천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