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실바람이 불어오는 4월. 이맘때는 우리 국토의 어느 곳을 가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푸릇푸릇 새싹이 자라나는 4월의 산하가 특히 아름다운 것은 만개하는 여름을 준비하는 생명의 약속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달엔 소중한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한번쯤 생명이 움트는 야외로 나가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4월에 가볼 만한 곳을 살펴본다.   ▲경기 안성= 안성에는 4월이면 새하얀 배꽃 물결이 인다. 안성맞춤이란 말을 탄생케 했던 유기의 고장 안성에선 매주 토요일이면 한국적 가락과 흥을 즐길 수 있는 태평무와 신명이 나는 남사당 풍물놀이의 상설공연이 펼쳐진다.남사당의 풍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뛰어난 미모와 절정의 기량으로 남사당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의 끼와 재능 그리고 애잔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안성에는 또 칠장사 등 고즈넉한 천년고찰과 미리내 천주교 성지가 있어 자연의 싱그러움과 문화의 향기에도 취하게 된다.부드럽고 기름진 안성 쌀과 안성한우는 나들이 길에 풍성함을 더한다. 안성시청 문화체육관광과 (031)678-2068   ▲충북 제천=제천의 청풍호반은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로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청풍호반은 비봉산과 금수산을 끼고 있는데다 벚꽃길이 호수를 에두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호반 주변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 지역내에 있던 문화유산들을 원래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다.문화재단지에서 인근의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 충주호 1백30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5680   ▲경북 경주=남산을 가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주에서 남산이 차지하는 의미는 크다. 남산에 가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풍경을 즐기고 등산도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 정상 근처에서 내려다 보는 경주 일대의 풍광 역시 일품이다. 답사에 중점을 둔다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미리 공부해 가면 큰 도움이 된다. 남산은 바위산이라 다소 미끄럽지만 큰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다.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390   ▲전남 완도군=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그 이야기 속 현장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완도와 청산도는 화면 속의 아름다움이 간직된 곳이다.신비한 9계단의 갯돌밭인 '구계등’은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적격이다.완도 서부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국내 최대의 난대림인 완도수목원에 도착한다.이곳에선 기분 좋은 꽃향기를 흠뻑 취해 볼 수 있다.다도해로 떨어지는 화홍포 일몰은 장엄한 서사시를 보는 것처럼 웅장하다.청보리가 바람에 물결처럼 움직이는 청산도의 돌담사이를 터벅터벅 거닐자면 영화 서편제의 '진도아리랑’가락이 절로 흘러나온다.하늘과 맞닿은 듯한 구들장 모양의 논에선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 왔던 섬사람들의 애환을 들춰 볼 수 있다. 완도군청 문화관광과(061) 550-5208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