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시간에는 다음주 수요일로 예정된 진로 입찰을 앞두고 취재기자와 진로 매각 작업에 대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진로 입찰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진로 매각 가격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죠? n/s)김택균 기자 그렇습니다. 예비실사를 진행중인 업체들이 진로의 기업가치와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는데요. 쟁점은 유통망과 진로의 수익구조에 문제가 많아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진로재팬의 일본시장내 유통망은 그동안 튼튼한 것으로 평가돼 왔지만 두산경월이 최근 산토리와 제휴를 한데다 기존 메이저 주류사들의 소주시장 진입으로 일본 시장내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진로재팬의 유통망에 대한 보완투자가 필요하고 마케팅비용 부담도 크게 늘 수밖에 없을 것이란게 예비실사에 참여한 업체들의 지적입니다. 진로재팬은 일본 소주시장의 1위업체로 진로 인수전에 일본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진로의 인수가격을 두고 파는 측과 사는 측간 시각도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CG) 골드만삭스 국내업체 3.6조 1.4조~1.6조 진로 채권자인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기업가치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일본법인인 진로 재팬을 합쳐도 매각가는 1조4000억~1조6500억원이면 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2조원 이상을 내고 인수한 기업은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거두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최근에는 독도 문제가 진로 인수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죠? 그렇습니다. 최근 독도 분쟁이 한일 긴장 관계로 이어지면서 일본기업들을 달갑지 않게 보는 국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애주가들 사이에 진로의 참이슬은 국민소주라는 생각이 일반화돼 있는데 가뜩이나 일본과 대립하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일본기업에 매각되는 걸 국민들이 달가워할리 없다는 얘깁니다. CG) 롯데-아사히맥주 CJ-기린맥주 두산-산토리 현재 일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로는 롯데와 CJ, 두산인데요. 롯데는 아사히 맥주, 두산은 산토리, CJ는 기린맥주와 각각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군요. 현재 우선협상자로 유력한 업체로는 어디가 꼽히고 있습니까? 업계는 진로 인수전이 롯데와 CJ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진로 인수가가 2조원에 달한다고 전제할 경우 이만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곳은 롯데와 CJ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S)(두산, 인수자금 조달 난항)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던 두산의 경우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자금여력이 부족해 씨티벤처캐피탈(CVC)과 JP모건파트너스 등 외국계 인수 참여자들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오리엔탈, 의견 합의 불투명) 오리엔탈컨소시엄의 경우 자금 동원은 가능하겠지만 컨소시엄 참여사가 무학동양제철화학 등 5개에 달해 의견합의가 쉽지 않고 매각 차익을 우선시할 가능성도 높아 채권단 기대에 맞는 가격을 써내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입니다. S)(대상 하이트 등 자금동원력 의문) 또 대상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하이트맥주 등 다른 음식료 및 주류 업체, 대한전선태광산업 등 다른 경쟁업체도 자금 동원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서버러스 등 외국계 투자회사도 인수 뒤 재매각한다는 계획 아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2조5,000억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써낼 지 의문시되고 있다. 그렇군요. 앞으로 매각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주시죠? 예. 남은 매각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오는 29일까지 예비실사를 마무리한뒤 30일 입찰서를 제출받게 됩니다. CG)진로 매각 일정 29일 : 예비실사 30일 : 입찰 31일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4월중 : 본실사 및 본계약 진로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는 이중 1개 또는 복수업체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이 우선협상자와 일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실사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본실사 이후 양사는 본계약 체결하게 되는데 이르면 다음달말께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