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할 수 있는 사업과 제품만 LG 브랜드를 쓸 자격이 있다.'


'인재 경영'과 'R&D(연구개발) 경영'을 앞세워 LG그룹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본무 회장이 이번엔 '브랜드 경영'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구 회장은 22일 열린 'LG 브랜드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LG 브랜드가 훼손되면 '일등 LG'를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일등을 할 수 있는 사업과 제품에만 LG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 브랜드 10년


구 회장은 이날 "10년 전 럭키금성이라는 이름을 바꾼 뒤 LG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LG는 지난 10년간 LG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선 결과 국내뿐 아니라 인도 러시아에서 '국민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LG전자(104,000 +1.96%) 제품은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역시 LG의 성장에 공감할 정도다.


그는 이날 LG측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LG가 '골드스타(Gold Star)' 브랜드를 'LG'로 훌륭하게 변화시킨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오늘날 LG 브랜드는 전세계 고객에게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상징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LG는 전문성과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성공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보여주는 회사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경영' 본격 시동


구 회장은 이날 "브랜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만큼 브랜드 관리는 핵심적인 경영 활동의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가 단순한 기업을 상징하는 차원을 넘어 제품 판매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 만큼 지난 10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브랜드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이 꿈꾸는 브랜드 경영의 최종 목표는 LG가 프리미엄 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구 회장은 이를 위해 "1등을 할 수 있는 사업과 제품에만 LG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LG 브랜드가 오·남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관리 지침도 제시했다.


◆기업문화도 브랜드에 걸맞게


LG는 이날 'LG 웨이'를 선포하면서 "LG웨이는 앞으로 LG 임직원의 사고 및 행동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LG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도 그에 걸맞은 정신자세와 행동규범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 관계자는 "이기기 위해 부정한 방식을 찾기보다는 실력을 키워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는 것이 LG의 기본적인 기업문화"라며 "LG웨이의 구체적인 행동규범에는 소탐대실의 근시안적 행위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LG 임직원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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