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들이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설마 이런 걸 게임으로?"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별의별 것들이 게임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복고풍'의 게임들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10대와 20대의 젊은층에게는 단순한 게임 룰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으로 부각되면서 더 많은 유저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재무장된 복고풍의 게임들은 온라인 외에도 비디오게임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보이고 있다. ◆'알까기' 부활 장기알로 힘을 겨루는 넷마블의 '파워알까기'는 친구들과 장기판을 갖다 놓고 하던 알까기 게임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재현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마우스로 한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 연출 및 채팅 창 등으로 게임의 즐거움을 높였다. 장기 알을 마우스로 선택해 공격하고자 하는 반대 방향으로 마우스를 잡아당긴 후 놓으면 마우스를 당긴 힘에 따라 원과 화살표 크기가 조정된다. 알마다 다른 무게를 이용,각도와 힘 조절로 마지막까지 알이 남아 있어야 이긴다. 넷마블의 '파워쿵쿵따' 게임은 세 글자에 해당하는 단어로 진행하는 끝말잇기 게임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단어를 입력하여 진행되는 턴제 방식의 게임이다. 끝말잇기 게임에 미팅의 개념을 도입,커플전이나 개인전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커플전은 남녀 한 쌍이 한팀을 이루어 진행하게 된다. ◆전자오락실 게임도 온라인으로 복귀 예전에 동네 전자오락실에서 즐기던 인기 게임들도 다시 부활했다. 야후는 아예 예전 오락실에서 즐기던 게임을 한눈에 보고 즐기게 '야후!오락실'을 오픈했다. '라이덴' '1945플러스' '텐가이' '스타디움 히어로' 등 11종의 최고 인기를 누렸던 아케이드(오락실) 게임들이 모여있다. 한 프로그램 안에서 한 명만 플레이 가능한 1P오락기모드 및 최대 6인이 동시에 플레이 가능한 배틀오락기 모드로 구성돼 있다. 90년대 동네 오락실을 평정했던 '스트리트 파이터'는 비디오 게임으로 부활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애니버서리 컬렉션'은 따로 발매된 2개의 게임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내놓은 게임이다. 하나의 캐릭터라 할지라도 스트리트 파이터2,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스트리트 파이터2 터보,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X의 5가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묘미 중 하나였던 자동차 부수기 보너스 게임도 추가돼 잔잔한 향수와 함께 더욱 발전된 모습이 느껴진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야후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캐주얼게임 '야후!올림픽'도 오락실에서 많이 보던 게임이다. 예전 오락실에서 쇠자를 튕기며 버튼이 부서져라 게임을 하던 기분을 키보드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 단순한 게임방식이지만 여러명이 온라인에서 순위를 다투며 메달 경쟁에 열을 올리다 보면 누구나 쉽게 빠져들 만한 요소를 가진 게임이다.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던 음악게임도 엠게임의 '오투잼'에서 다시 등장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어 게임을 잘 못하는 친구나 가족들과도 부담없이 할 수 있다. 발라드에서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세계에서 리듬에 맞추어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저만치 달아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