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오늘 주총의 날이라고 불릴 만큼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주총이 대거 열렸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연임이 달린 SK주식회사를 비롯해 통신회사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기도 했는데요. 주총 이슈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관심이 큰 건 역시 SK 주총인데요. 최태원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죠? (기자-1) 소버린과의 2년간 분쟁을 계속한 SK가 오늘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연임을 가결시키면서 분쟁을 일단락했습니다. 개표소식, 현장 그림부터 보시겠습니다. [INT 신헌철 SK 사장] “참석주식수의 60.63%가 찬성을 하고 반대는 4천4백만주로 38%입니다. 이로써 제2호 의안인 최태원 이사 선임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 SK주총 제 2호 의안이었죠.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의 건에서 전체 의결권 1억 2천 717만주 가운데, 7031만 8천861주,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55.2%. 참석주식수의 60.63%가 최태원 회장의 연임을 지지했습니다. 반대는 4천4백만주로 38%에 그쳤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연임이 가결되고 이어 김준호 이사 선임의 건도 무리없이 통과된 뒤 관심을 모았던 SK 주총은 사실 좀 싱겁게 1시간 반만에 끝났습니다. 이로써 지난 1년간 최태원 회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였던 SK와 소버린의 2라운도 대결도 SK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소버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SK 주주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앵커-2) 최태원 회장의 방어전이 승리로 돌아갔다. 이렇게 정리가 되겠는데요. SK가 이길 것이다는 전망은 많이 나오긴 했는데요. 예상대로 됐군요. 주총과 관련한 주요사안들 체크해 보죠. (기자-2) 특히 이번 SK 주총에서 전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55.2%가 소버린을 지지한 것을 보면 거의 국내 지분은 거의 모두다 SK를 지지했고 외국인들도 15% 가량은 SK를 지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SK는 소버린을 제외한 외국인 주주의 반 가까이가 SK를 지지했다며 이로써 SK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NT 이승훈 상무 SK IR팀] “외국인 지분 약 37-8%가 반대를 던진 것으로 아는데요. 그러면 소버린 14.9%를 제외하면 약 22%가 반대를 했습니다. 약 12%는 찬성을 한 것이죠. 그렇게 보면 소버린을 제외한 외국인 주주의 반절 정도가 의안을 지지했는데요. 소버린이 외국인 주주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함으로써 앞으로는 주주로써 좀 더 건설적인 제안을 해오지 않겠냐 생각합니다” “ 하나 남은 문제가 있는데요. SK에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실패한 소버린이 14.9%의 지분을 이제 팔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이러면 SK로서는 물량부담이 되는데요. 앞으로는 SK는 이 고민이 좀 클 것 같습니다. 소버린측 대표는 표결에 들어가기 앞서 상당히 길게 SK 기업지배 구조가 개선돼 가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며 최태원 회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소버린에 강도높은 비난을 한 한 소액주주의 발언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이 주주는 한미은행의 사례를 예로 들며 외국인 주주들이 돈이 있다고 국내 기업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버린은 조용히 배당이나 타가라’고 성토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소버린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SK는 주총이 끝난뒤 앞으로 주주들의 신뢰속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보내면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반면 소버린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대답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앵커-3) SK-소버린의 2라운드는 SK의 완승으로 결론이 났고요. 소버린이 또 지분을 가지고 있는 LG전자도 오늘 주총이었죠? 네. 소버린이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여기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요. 하지만 별다른일 없이 안건을 순조롭게 승인하고 시작한 지 50여분만에 끝났습니다. 오늘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도 대거 주총이 있었습니다. 어땠습니까? 오늘 현대차 그룹의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차, 모비스, 그리고 철강쪽에 INI스틸, 현대하이스코 등이 일제히 주총을 가졌습니다. 주총은 계열사들이 모두 순조롭게 끝났고요. 관심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였는데요. 정몽구 회장 가족들의 친정체제가 좀 더 강화됐습니다. 먼저 기아차는 주총 직후 가진 이사회에서는 김익환 사장과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고요. 현대차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모비스에서는 정의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있었지만 부사장으로 유임됐습니다. 아무래도 현대, 기아차에서 중책을 맡다보니 모비스에서 사장을 맡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 않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정몽구 회장 체제가 좀 더 강화됐는데요. INI스틸은 정몽구 회장을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해 정몽구 회장의 당진 공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게 했습니다. 또 현대하이스코에서는 기존 경영진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특징적인 것은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습니다. 오늘 쟁쟁한 통신 회사들도 주총을 열었습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네. KT가 분당 본사에서 민영화 이후 세번째 주총을 열었는데요. 이번 주총에서 ‘서면투표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다음부터는 주총장에 직접 나오지 않아도 주주들이 서면으로 투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는 이번에 사내이사로 서정수 기획조정실장을 새로 선임했고요. 또 외국인 한도 소진으로 자사주 소각 등이 어렵다며 올해 중간배당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의 관심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신배 사장의 연임 문제였는데요. 김신배 사장은 무리없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SK텔레콤은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수가 되도록 정관을 변경했고요. 또 이를 통해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할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또 주요기업으로는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주총을 열었는데요. SK네트웍스는 2005년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및 관리종목 탈피의 해’로 선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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