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광고를 놓고 전파상에서 한바탕 대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영화 배우 안성기씨와 광고 출연계약을 맺고 조만간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새로 제작하는 광고의 테마를 '따뜻한 가족'으로 정했으며 이 광고를 통해 젊음과 참신함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 안성기씨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더해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은행'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안성기씨와의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하고 개런티도 평소 '안성기'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창립이래 처음으로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를 내보내게 됐다"며 "기존에 갖고 있던 젊고 참신한 대외 이미지에 안성기라는 배우의 신뢰감이 보태지면 은행 전체 이미지에서 균형감과 안정감, 참신함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오는 3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영화배우 원빈씨와의 광고계약을 원씨의 군입대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원빈씨를 내세운 광고가 세대를 뛰어넘어 두루두루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원씨가 한류(韓流) 스타로서 해외에서도 인기를 한몸에 받음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오는 4월말 계약이 종료되는 탤런트 지진희씨와의 광고출연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농협은 지난 1년 간 회사 이미지 광고모델로 활동해 온 신세대 탤런트 김정화씨를 탤런트 김정은씨로 교체해 이미지 광고에 기용, 향후 1년간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업에 있어 고객의 신뢰는 생명과도 같다"며 "은행들이 홍보효과와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하기 위해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 제작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