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및 기업의 총수나 CEO들이 홈페이지를 통한 `감성경영'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경영철학, 활동내역에서부터 개인의 프로필, 가족사, 신변 이야기 등 진솔한 인간적 면모까지 공개, 딱딱하고 `가까이 하기엔 먼' 이미지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일반인들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열린 경영', `스킨십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 ◆총수들, `한걸음 더 가까이' =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 2001년 6월 계열 분리 이후 사라졌던 그룹 웹사이트 올초`재건'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CEO 코너'(www.hyundaigroup.com/ceo)도 개설, 프로필과 걸어온 길, 경영철학, 경영활동, 어록, 인터뷰 등 관련 뉴스, Q&A 등의 `궤적'을 담았다. 특히 `나의 삶, 현대의 길' 코너에는 현 회장의 유년 시절, 이화여대 재학시절,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과의 연애 시절, 폐백 장면, 미국 유학 시절 고 정몽헌 회장과 함께 학위를 받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맏딸 지이씨 등과 같이 찍은 졸업 사진 등도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개인 홈페이지(leewoongyeul.pe.kr)에도 `코오롱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발전시킨 뒤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복지 사업가로 살고 싶다'는 포부를 비롯, 약력, 가족사항, 기업 철학, 어록, 활동 상황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일할 때도 놀 때도 매우 열정적으로 임한다는 데서 붙여진 젊은 시절의 별명 `3박4일'도 소개돼 있다. 이 회장이 올 1월 계열사 회의에서 `탁구공은 무게가 2.7g에 불과한 힘없는 물체이나 선수들은 이를 치기 위해 혼신을 다해 온 몸을 날린다. 우리도 온 정성, 온 마음으로 일에 임하자'며 임원들에게 탁구공 꾸러미를 전달한 일화도 담겨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지난 2000년 한글판(www.koobonmoo.pe.kr)과 영문판(www.bonmookoo.com)으로 홈페이지를 처음 개설했으며 지난 2003년 9월 현장 경영활동 콘텐츠를 강화하는 쪽으로 새롭게 단장, 운영해오고 있다. 구 회장의 홈페이지는 `경영활동', `뉴스', `스피치', `구본무 스토리'(`클로즈업', `새와 나', `알고 싶어요', `포토앨범') 등 4가지 코너로 이뤄져 있는데 올들어 신년사,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참관 소식 등이 업데이트돼 있다. `새와 나' 코너에는 구 회장이 어릴 적 부터 새에 관심이 많았으며 집무실 창가에 대형 망원경을 설치, 중대한 결정을 앞두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망원경을 통해 한강의 철새들을 바라본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개인 홈페이지(www.taewonchey.pe.kr)도 가족사진, 테니스,바둑, 영화감상을 즐기는 인간적 모습 등 세세한 개인사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별도 홈페이지 대신 삼성 홈페이지내 `삼성 회장' 코너를통해 약력, 신년사, 기념사, 강연 기고,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전하고 있으며 사내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을 통해 수시로 경영방침을 임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CEO, 홈페이지로 `스킨십 경영' = CEO들의 홈페이지는 임직원, 일반인들이 공유하는 `열린 의사 소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IT.통신 업계는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듯 CEO들의 `사이버 경영'도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분야. 이용경 KT 사장은 블로그(blog.paran.com/lyk/660212)를,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nateplus)를 각각 개설했으며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도 개인 홈페이지(www.chojungnam.pe.kr)를 운영하고 있다. 남중수 KTF사장도 개인 홈페이지(www.jsnam.pe.kr)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최초의 CSO(customer satisfaction officer)'라 소개했으며 고객들이 서비스 제안 등을 할 수 있도록 별도 코너도 가동중이다. 이들 홈페이지는 직원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는 등 `새로운 소통공간'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현오 사장의 경우 CEO가 직접 나서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싸이월드에 대한 홍보를 전개, 톡톡한 효과를 얻고 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역시 '글로벌 CEO 김쌍수'(kimssangsu.pe.kr)와 '뉴 패러다임 리더 이윤우'(www.samsung.com/Products/Semiconductor/ceo)를 통해 신념과 경영철학을 피력하고 있으며 '톡톡톡', '열린공간 열린만남'코너 등을 활용, 임직원이나 일반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동호 대우자동차 판매 사장도 CEO와 직원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열린 경영'을위해 지난 2003년 12월 `사이버 포장마차'-이동호와 얘기 한 잔 합시다(comw.co.kr/ceo/main.php)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열'(熱), `정'(情), `지'(地), `대'(帶)라는 4개 주제별로 코너들이 꾸며져 있으며 특히 CEO와의 격의없는 토론을 위해 술자리를 요청하 `오늘 술한잔 어때요' 코너도 있는 데 지금까지 전국 영업소에서 100여건이 넘는 `술 한잔'신청이 쇄도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이버 포장마차 개설 1주년을 기념, 자신이 직접 주방장으로 참여하는 일일 포장마차 행사를 갖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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